EU의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가 올겨울 유가 좌우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올 겨울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침에 대해 "유가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 출연해서 "지금 떨어진 유가가 겨울에 다시 올라갈 가능성 있느냐는 질문에 "가격상승 위험이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로 해결하려 한다"고 답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수요 약화 우려에 하락하는 추세였다. 

CNBC에 따르면 12일 오전 2시 10분(현지시간)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7% 하락한 86.33달러를 기록했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92.46달러로 0.41% 떨어졌다.

외신들은 유가 관련하여 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등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도 도입은 유가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회의에 앞서 지난 2일 주요 7개국(G7)은 2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해 12월부터 거짓 정보를 제출한 구매자를 제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9일 유럽연합(EU)의 긴급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산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복합적 요인들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우리는 향후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 급등세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대한 G7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은 일정부분 유가 상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