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석유 소비량 감소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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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산유국들의 소폭 감산 정책기조로 전환되면서 3%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으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소폭 감산을 결정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2.3% 상승한 88.85달러,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 11월물 브렌트유 가격 배럴당 2.92% 오른 95.74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OPEC플러스의 감산발표로 3% 가까이 상승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에너지공급을 증가시켜  유가를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백악관의 언급에 가격상승폭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OPEC+)가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 권한을 부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급격한 가격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OPEC+가  5일(현지시간) 월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 수준으로 다시 줄게 됐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9월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합의한 바 있다.

최근  타스 통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도  올해 석유 생산량을 약 2%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올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상회했지만, 최근엔 중국  내수경기 위축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다시 급락했다.

최근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는 9월부터 하루 10만 배럴씩 늘렸던 상징적인 원유 공급 증가분을 원래  계획대로 다시 되돌리는 격이다. 

OPEC+는 4/4분기 들어서는 글로벌 소비 위축으로 하루 90만 배럴의 초과 공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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