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구 현재 14억명에서 2050년 25억명 예측
일본의 대아프리카 영향력 점차 하락 추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30일 인구 증가와 기술 혁신의 동풍(東風)에 힘입어 전 세계의 이목이 아프리카로 쏠렸다고 보도했다.
미·유럽·중·러가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놓고 경쟁하면서 자본이 아프리카 현지 스타트업으로 몰리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현재 14억 명에서 2050년 25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는 광물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원자력 기술 등 미래 먹거리 시장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대규모 가뭄과 러·우라늄 갈등으로 인한 식량난이 심각해 실리를 중시하는 아프리카가 '서방 진영'에서 러시아·중국 쪽으로 외교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역사적 이유로 과거 식민지 관계였던 유럽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인프라 융자를 포함한 풍부한 자금을 지렛대로 삼아 자신의 영향력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
러시아도 군사협력, 식량공급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대(對)아프리카 수출액에서는 중국이 줄곧 크게 앞섰다.
중·러에 비해 인권과 민주 문제 등에서 아프리카를 손가락질하는 구미 국가들의 행태는 많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가 독립한 뒤에도 여전히 현지에서 권익을 장악하고 있는 옛 종주국(식민지 국가)에 대한 불만이 뿌리 깊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은 외교무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유엔총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당시 26개 아프리카 국가가 반대, 기권, 투표 불참으로 전체 아프리카 국가의 절반을 차지했다.
브링컨 미 국무장관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아프리카를 '평등한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신들과 멀어지는 데 대한 미·유럽의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일본도 아프리카와의 관계에 대해 확신이 없다.아프리카를 공적개발원조로 지원하는 데는 수년간 일본의 성과가 두드러졌고, 총지출 순위에서도 20억 달러 안팎으로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였다.
그러나 경제·무역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일본의 대(對) 아프리카 수출액은 약 1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유엔 무역개발회의가 집계한 직접투자액도 상위 10위권에서 일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프랑스·미국과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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