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실업률 3.7%, 전월 대비 0.2% 상승
히스패닉과 흑인 노동 집단에서 실업률 증가 두드러져, 각각 6%와 6.4%
일부 전문가들, 미 연준 금리인상 흑인 노동자들에 피해줄 수 있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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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8월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하였으며 흑인 노동자들의 노동력 참여가 일부 감소하였다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CNBC 뉴스가 보도하였다. 

미국 노동통계청은 미국의 8월 실업률은 0.2% 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하였다. 비 농업직 근로자는 31만5000명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31만8000명과 일치하였다. 

인구 집단별 실업률 추이는 특히 미국 내 히스패닉과 흑인 그룹에서 두드러졌었는데, 각각 7월 통계였던 3.9%와 4.5%에서 6%와 6.4%로 빠르게 증가하였다. 

또한 흑인 노동자 집단 중에서 참여도가 많이 감소하였고, 고용 인구 비율도 떨어졌다. 

미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스 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체 및 인구 집단별 실업률 수치에 약간의 변동성이 있지만, 고용과 참여의 하락 추세를 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라고 평가하였다. 

8월 흑인 노동력 참여율은 7월 62%에서 61.8%로 떨어졌고, 인구 대비 고용률은 58.3%에서 57%로 떨어졌다. 

미 최대 노동조합인 AFL-CIO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프릭스씨는 흑인 노동자들을 보는 것이 미국 고용 시장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진단하는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흑인 노동자들은 다른 많은 집단들보다 더 많은 차별에 직면하여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고용시장의 하나의 흐름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스프릭스씨는 “사람들이 고용시장에 이미 줄을 서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흑인 집단에서의 고용률 저하는 보다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일각에선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조치가 흑인 노동시장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는데, 미 워싱턴 평등 성장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마이클 홀더 씨는 “흑인 노동자들은 미 연준의 조치로 또 다른 형태의 경제 타격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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