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머스크 인니 방문 요청
전 세계 니켈매장량 1/4 보유, 주요 배터리 생산국으로 부상
니켈 수출 3분기 부터 과세 부과 예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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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국 최대 전기자동차 및 태양광 패널 회사인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차까지 생산하기를 바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거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주요 배터리 생산국이 되었다.

그야말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은 모두 이 나라에서 배터리 소재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테슬라에 니켈 업계에 투자를 요청해 배터리를 생산·공급했다.

조코는 1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천연자원을 이용해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는 배터리뿐 아니라 완전한 전기차를 원하며 테슬라에 인도네시아 원료만 취급하는 것보다 완성차를 여기서 생산하기를 요청하고, 포드·현대·도요타·스즈키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비슷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코는 테슬라와의 거래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논의 중이고 어떤 일을 해도 시간이 걸린다.빨리 포기하고 싶지 않고,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고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미국 텍사스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를 만나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투자를 논의하고 11월 인도네시아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의 협상을 감독하는 인도네시아의 루후트 해사투자 담당 조정관은 8월 일찌감치 인도네시아가 테슬라와 약 5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언론에 밝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니켈 가공 공장에서 테슬라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제품을 공급할수 있도록 되었다.

루후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전히 테슬라와 세부 거래를 협의하고 있다.

조코 대통령도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수출에 세금을 매겨 세수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방문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이 과세가 이르면 3분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구리·니켈·주석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니켈의 대부분을 중국과 다른 지방 제철소에 중간재로 수출해 왔다.

조코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면서니켈·리튬·코발트를 포함한 배터리 금속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국제 전기차 공급망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결국 그는 모든 원자재 수출을 중단하기를 원했다.

조코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스스로 가치를 높여 국가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를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는 지난해 말 니켈 정련이 인도네시아에 350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수출에 대한 과세는 단기적으로 해외 판매 수입이 감소하고 2020년 말 이후 이미  3분의 1 이상 오른 세계  니켈 가격을 더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조코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고용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통화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관 개정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임무는 환율 안정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안정도 포함한다.일자리 창출도 포함됐으면 좋겠"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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