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도 수출업자들, 스리랑카 디폴트 우려에 거래 중단
올해 남은 회계연도 동안 인도발 스리랑카 수출 대폭 감소할 것 
인도, 스리랑카 돕기 위하여 경제적 지원 계속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스리랑카의 정치 및 경제적 위기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웃 국가인 인도와의 교역이 계속 중단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독일 및 유럽 매체 DW 통신이 보도하였다. 

스리랑카와 오랫동안 거래해오던 수많은 인도 수출업자들은 자본과 대출의 대한 접근이 고갈됨에 따라 스리랑카 파트너들과의 거래 관계를 우려 속 중단시키고 있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의회 투표에서 승리하여 7월 21일부로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지만 스리랑카의 경제적 어려움의 돌파구를 찾기는 미지수라고 매체는 보도하였다. 

인도 수출업자들은 스리랑카 파트너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의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스리랑카 바이어들의 신규 수주에 대한 긴장이 커지고 있으며 잇따른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무역업자는 DW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리랑카로부터 주문량도 상당 부분 감소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스리랑카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자 외국인 직접투자 (FDI)에 가장 큰 기여국 중 하나이다. 

현재 스리랑카에서 매달 소비되는 4~5만 톤의 설탕 중 90%는 인도산 설탕으로, 이 외에도 공학 용품, 화학제품, 철강, 농산물, 연료, 의약품, 분유, 양파, 포도 등의 상품을 인도 수입으로 의존해 왔다.

2021~2022회계 연도에 인도는 스리랑카에 거의 58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하였지만 올해 남은 회계연도 동안 그 수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대로 인도 역시 국제 무역을 위하여 교두보였던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에 상당히 의존해 왔던 탓에 이번 스리랑카의 국가 위기는 인도 무역에도 큰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지난 6월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보내진 수천 개의 화물 컨테이너가 지속된 시위와 파업으로 항구에 방치되어 있다고 매체는 전하였다. 

칼리드 칸 인도 수출기구 연맹 부회장은 현 상황과 관련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수출은 완전히 멈췄습니다."라며 "수출업체들은 정치적 위기와 채무불이행 리스크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스리랑카의 경제가 본국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을 고려, 자금난에 처한 스리랑카를 돕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는 2021년 말부터 스리랑카에 총 28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였으며 금년 5월, 인도 국립은행은 산업, 의약품, 비료, 식품, 섬유와 같은 필수품들의 수출을 보장하기 위하여 10억 달러의 대출을 연장하였다. 

인도는 또한 4000억 달러 규모의 인도 준비은행(RBI) 통화스와프를 실시하였고 5억 달러의 차관을 승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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