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점유율 22%... 2위 차지
베트남 현지 생산량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수출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베트남 광홍(光弘)기술의 파운드리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日經)중문망이 5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일 뿐 전체 생산 체인이 베트남으로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고 확인했다.

레드스타캐피탈에 따르면 샤오미 관계자는 해외에 있는 모든 공장은 파트너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경영권도 소유권도 없다고 밝혔다.  

닛케이중문망은 "공장 전체 부지는 약 20만 m², 투자액은 약 8000만 달러(약 11억 원)로 스마트폰 외에도 데이터 전송 장비와 회로 기판 등 각종 부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시장에 공급하는 것 외에, 핸드폰 생산품과 관련 장비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신문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납기를 단축하고 샤오미의 베트남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 측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와 수출입 물류비 증가로 동남아 시장에서 출하원가가 상승했다고 맞섰다.

​하지만 "샤오미는 파트너와 손잡고 유통원가를 줄이고 납품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현지 생산을 실시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2년 1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제조사 중 2위로 올라서 오포, 애플, 비보 등 베트남 시장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브랜드를 제쳤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며 차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2%로 베트남 시장(판매출하량) 2위에 올라 베트남의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을 제쳤다.

국제데이터회사(ID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4분기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해 연간 출하량이 12% 증가한 1590만 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