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한류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8일 “BTS 멤버 뷔(김태형)의 중국 SNS 팬클럽 ‘뷔 바’가 신규 앨범 ‘푸르프(Proof)’ 발매 당일에만 17만 이상의 앨범을 구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뷔 바’의 당일 소비액은 349만 달러 (약 45억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앞서 2019년 진행된 BTS 앨범 공동 구매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 BTS 멤버 지미의 중국 팬클럽이 불법 크라우드펀딩을 했다며 22개의 K팝 팬클럽 SNS 계정을 단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류의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이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 청춘 거주 대학생 A씨는 “현지 팬들은 중국 정부의 억압에도 열정을 잃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한류에 끌리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뷔 바’로 불리는 BTS 멤버 뷔의 중국 팬클럽은 중국 당국이 BTS의 중국 공연을 일체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 웨이보 상에서 178만 6천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한중수교 30주년(8월 24일)을 기념해 베이징 시내 대형쇼핑몰 ‘차오양다웨청’에서 한류 관광 전시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한국 기차 모양의 전시 공간은 한류 드라마를 테마로 꾸몄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6개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주요 장면 등을 배치해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진종화 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은 “한류관광 체험행사가 중국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중단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오는 8월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지만, 우리 국민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계속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 30년의 한중 관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양국 호감도 조사는 최저 수준으로 관계 증진과 경제협력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중국)= 송영은 기자 songyo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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