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라오스,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 연료 공급 난항
연료 공급 난항에 시민 불안 및 항의 증가
원유 공급처 찾는 게 관건, 일부 개발도상국 러시아로 눈 돌려

코로나 대유행 및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빚어진 글로벌 오일 공급망 쇼크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입 연료에 의지하고 있는 일부 개발도상국들이 큰 타격을입 입었다고 0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가 보도하였다.
스리랑카, 라오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일부 개발도상국가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의 떠오르는 신흥 경제국들인데, 국제 에너지 자원 가격 인상 및 경제 침체로 발생한 인플레이션, 특히 오일 쇼크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량 가격까지 급격하게 오르는 탓에 해당 국가들은 시민들의 불안과 항의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하였다.
일각에선 해당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부유한 나라들과의 경쟁이 성립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고 평하가였다.
이에 국가의 정부들은 대국민 정부 보조금을 늘리거나 세금 조정으로 물가 상승을 완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연료 가격이 오르도록 허용하고 추가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소비자와 기업에의 분노를 감수할 것이지 딜레마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하였다.
해당 현상과 관련 싱가포르의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에스팩츠(Energy Aspects)의 대표인 비렌드라 차우한 씨는 “신흥국들이 연료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불안 요소를 목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역사적으로 이들 중 대부분은 대중을 달리기 위해 보조금에 의존해 왔지만, 수입 부담이 크고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을 유지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전망하였다.
물가 상승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신흥 경제국 중에는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이 있는데, 스리랑카는 이 둘 중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았으며 끝내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 일본, 그리고 인도 등 3개국에 연료 수입 대금을 요청하였다.
현재 스리랑카 연료 수급상태는 심각하며 스리랑카로 향하는 여객선들은 연료를 자체 공급 또는 다른 국가에서 채워 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역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미얀마와 라오스가 휘발유와 경유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였다. 미얀마에서는 달러 유통이 어려워지고 이에 구매자들이 수입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기 어려워졌다. 라오스에선 연료 공급 난항으로 국가가 결국 배급제를 도입하였다.
아프리카에선 케냐, 세네갈, 남아공, 심지어 석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까지 연료 부족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이제 원유를 어디서 공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부국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중동에서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 지금 일부 개발도상국들은 미국과 유럽의 눈치를 보며 러시아산 원유에 손을 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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