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로 내려간 러시아산 원유, 인도 및 중국으로 수출
독일로 흘러가던 원유, 이탈리아로
미국, 중국의 대 러시아 태도와 관련 엄중 경고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해진 서방국가들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하여 하락한 러시아산 원유의 팔로가 중국으로 열리면서 중국에게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현재 인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이탈리아와 같은 일부 유럽 국가의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수입량 증가가 잇따른 가운데 중국의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하였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 무역 관계의 새로운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 워싱턴은 중국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를 계속 방해하고 파괴할 경우 반도체 생산업체인 SMIC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과 같은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을 즉각 중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하여 침략이라 규정하길 거부하고 있는 중국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인도와 같이 자국 주력 산업에 타국으로부터 들여오는 에너지 자원에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우크라 사태 이후 자국이 보유한 정제시설을 활용하여 기록적인 속도로 가격이 내려간 러시아산 우랄 원유를 수입 및 생산해오고 있는데, S&P 글로벌 플래츠의 무역 관련 통계의 의하면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정재량은 지난달 67만 4000배럴로, 3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였다. 한편 러시아의 대중국 일일 선력량은 78만 1000배럴로 10% 증가하였다. 

S&P 글로벌 플래츠는 더불어 이탈리아의 러시아 원유 수입량이 급증하였다고 집계하였는데, 독일의 수요가 완전히 무너진 가운데 이탈리아의 4월 원유 수입이 40% 급증하였다고 분석되었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우드 멕켄지(Wood Mackenzie)는 유럽연합과 같은 선진국들로 운송되었던 러시아산 일일 평균 65만 배럴에 달하던 원유가 현재 대부분 중국과 일도로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산 원유의 공급량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원유 산유국들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높아진 원유 가격을 유지하면서 유럽으로의 공급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더불어 중국의 강력한 봉쇄령이 완화되고 산업이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하면 러시아산 원유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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