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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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다국적 외식업체들의 경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일 2022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분기 순이익이 14%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점포 거래량이 20%, 평균 객단가가 4% 하락해 같은 점포 매출이 23% 감소했다. 

현재 스타벅스 중국 시장의 약 3분의 1은 문을 닫거나 배달과 커피 믹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얌차이나(百胜中国)도 4일 2022년 1분기 회계 보고를 발표했다. 재계에 따르면 3월 코로나19로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줄었고, 음식료 순이익률은 4.9~13.8%로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가 하락한 것은 원자재·임금·전기료 상승 및 배달 주문 증가에 따른 라이더 비용 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KFC와 Pizza Hut의 시스템 매출이 각 4%에서 1%, 9%에서 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5% 감소했다. Kantar(凯度) 소비자 지수 보고서는 또 다른 코로나19 변종이 경제발달 지역의 소비 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요 소매상들의 실적 전망 변화에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람들이 매장을 찾지 못하면 오프라인 위주의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제한된 업무 범위 내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예컨대 이번 사태로 화둥(华东)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얌차이나 중국 계열 브랜드 매장의 수와 매출 비중이 30~40%에 달한다. 상하이의 경우 4월 10~15%의 점포를 열어 배달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동네 공동구매 도입, 밀키트 보급 등을 통해 상하이 매출 40~50%를 매출로 끌어올렸다. 

얌차이나 최고경영자 취체롱(屈翠容)은 4월 전체 상하이 전역의 관리 기간에 상하이에 운영 중인 10~15% 매장의 매출이 통제 전의 40~50%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중국의 자본 지출 약 8억에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등 2022 회계연도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 

스타벅스도 상하이 지역을 겨냥해 커피 원두·무취 커피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공동 구매하고, 업체 위챗(Wechat)을 개통해 공식 고객 서비스를 늘리면서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낸 상하이는 2022년 들어서도 꾸준히 매장을 늘려 900개가 넘는 매장이 상하이에 분포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외식업체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2022년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코로나19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형성하였다. 

얌차이나는 이미 2020년부터 저장과 조리가 용이한 즉석 제품 위주로 신규 유통 사업을 실시하였고, 스타벅스도 이번 악재를 통해 사업 조정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유연하고 변화무쌍하며 장기적으로 디지털화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현세대 외식업체들의 필수과제라고 볼 수 있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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