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 중 5개국은 10% 이상 상승

유럽의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했다.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예상치인 6.6%를 0.9%p 초과한 수치이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인해 가스 등 연료 값 급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EU의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7.5%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 수치는 정책 당국 입장에서는 일종의 '쇼크'라고 덧붙였다.
3월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에너지 부문이 44.7%의 인상적인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식품, 주류, 담배는 계절적 요인과 운송비 및 비료비용이 높아져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가격 상승이 단지 에너지 뿐 아니라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던 늦여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저온으로 전력소비가 밀려나던 겨울 내내 지속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을 내린 뒤 상당히 악화됐다.
유로존 국가 중 비교적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국가는 리투아니아(15.6%), 에스토니아(14.8%), 네덜란드(11.9%), 라트비아(11.2%) 등이다. 미국은 2월에 7.9%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고 영국은 6.2%의 인플레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연간 기준으로 5.7%로 상승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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