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미 달러, EU 유로 보유량 삭감, 중국 위안화 증대
중국, 브라질에 대한 경제적 중요성 주목, 미국 뛰어넘는 최대 무역 협력국
외화 보유 다양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락, 2015년 이후 최악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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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은 은행 외화 보유고에서 미 달러와 유럽연합 유로의 보유량을 삭감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위안화의 보유량을 4배 이상 증량하기로 하였다고 0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이에 2018년까지 브라질 중앙은행 외화 보유고의 1.21%를 차지하였던 중국 위안화는 2020년 말 4.99%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로서 중국 위안화는 브라질 중앙은행에서 미 달러 80.34%, 유럽연합 유로 5.04% 에 이어 3번 째로 많은 보유고를 확보하였다. 한편 미 달러는 기존 86.03%에서 약 6% 감소하였다. 

세계은행 (The World Bank)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무역의 28%를 차지하는 브라질에 대한 경제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두 번째 최대 무역국인 미국의 두배 이상의 수치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또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화, 금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대한 보유량 역시 기존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연차보고서에서 “2021년에, 우리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경기부양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다양한 통화들의 보유량 배분을 더 다양화하려고 하였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외화 보유 다양화 시도로 인하여 현재 브라질 중앙은행 외화 보유량은 지난해 6.58억 달러 증가한 총 362.2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또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0.62% 하락하여 2015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내 다른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되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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