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부족으로 수입금지와 절전 조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대통령 가족들 요직 독차지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위기 극복 노력

스리랑카는 시위가 확산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스리랑카의 경제위기 심화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강력한 법을 발동한다.
4월 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통령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전례 없는 경제 위기에 대한 분노로 그의 관저를 공격하려 하자 하루 만에 보안군에 전권을 부여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중동매체 알자지라가 전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 지역으로 확산되자 군부가 재판 없이 장기간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투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엄격한 법을 발동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비상사태는 공공질서의 보호와 지역사회의 삶에 필수적인 공급과 서비스의 유지"를 위해 선포되었다"고 말했다.
2천 2백만 명의 국가,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가장 고통스러운 침체에서 필수품의 심각한 부족, 급격한 가격 상승, 그리고 급등하는 실업률에 직면해 있다.
경찰은 28일 수도 콜롬보가 포함된 서부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를 다시 실시하였는데, 이날 야간 통행금지를 확대했다. 시위대는 10여 년 전 중동을 휩쓴 부패와 경제 침체에 대응해 반정부 시위를 지칭하는 '아랍의 봄'을 만들고자 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의 형제 중 한 명인 마힌다는 총리를, 막내 바질은 재무장관을 맡고 있다. 큰형과 조카도 내각 직책을 맡고 있다.
스리랑카의 곤경은 관광산업과 해외 노동자 송금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또한 이 위기가 정부의 잘못된 관리와 수년간의 누적된 차입으로 인해 악화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더욱 악화되는 추세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