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환액 69억 달러, 보유액 23억 달러
최근 인도로 부터 10억 달러 차관 확보
16일 IMF 구제금융 신청
중국에 채무 연기 요청에도 아직 미정

스리랑카는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급기야 스리랑카 교육당국은 외환부족으로 인한 종이 및 잉크 수입 곤란으로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스리랑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6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는 서부지역 교육부는 프린터에 필요한 종이와 잉크 부족으로 학교장들이 시험을 치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예정되었던 학기말 시험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덧붙였다.
9반, 10반, 11반 학기말 시험은 연말에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지속적인 평가 과정의 일환이다.
필수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외환 보유고의 부족으로 야기된 경제 위기로 인해 스리랑카는 학교 용품 외에 식량, 연료, 의약품의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는 악화되고 있는 외환위기를 해결하고 외환 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이번 주에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6일(현지시간)에 공식 제출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전격적인 구제금융 논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바질 라자팍사 재무장관은 뉴델리 방문 이후 긴급히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 구입을 위해 인도로부터 10억 달러의 신용 차관을 확보했다. 스리랑카는 올해 부채 환수 관련하여 약 69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2월 말 외환보유액은 약 23억 달러 수준으로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정부가 분유, 설탕, 콩, 쌀의 중앙 배급과 전기 공급을 시행하면서 전국적으로 식료품과 원유를 배급받기 위한 긴 줄이 매일같이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스리랑카는 올해 초 주요 채권국 중 하나인 중국에 채무 상환 연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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