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 식량 사재기 말라고 경고
EEU 국가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밀, 보리 등 곡물 수출 금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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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밀 등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국내에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제재를 가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식량 부족 위험이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식량을 사재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와 세계 경제 연결 고리를 대대적으로 차단한 이후 러시아 경제는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빅토리아 아브람첸코 러시아 부총리는 식량 부족 위험이나 상품 종류가 줄어드는 상황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상품을 구매해 인위적으로 수요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면서 “시장 방향을 조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체계를 구축해 우호적인 국가와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방 제재 이후 러시아는 식품 시장 보호를 위한 조처를 취했다.

앞서 지난 14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백설탕과 원당 수출을 8월 31일까지 금지했다. 또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국가를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등 곡물 수출을 금지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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