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3주가 지난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와 사망자 숫자는 물론 고향을 떠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난행렬도 더욱 줄을 잇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전쟁이 시작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민간인 636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어린이 62명을 포함해 1125명으로 집계 되었다.하지만 인권사무소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하르키우(하리코프)와 마리우폴 등에서 사상자 보고와 확인 검증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중부와 동부 지역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폴란드 등 이웃 국가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은 난민 수도 28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도 부모를 따라 피란을 떠난 어린이가 1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당초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약 400만 명일 것으로 추산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사람들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하며 18세에서 60세에 이르는 남성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