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설에 대해서도 맹폭 비난
다른 2개 주요 도시들도 러시아 공격 강화
터키 중재 양국 외교부장관 회담에서도 성과없어
무장해제 하고 중립국 선언후 양국 정상회담 가능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구의 절반 정도가 대피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로 진격함에 따라 도시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2백만 명이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탈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클리츠코는 수도가 "거대한 성곽으로 개조 됐다"며 "모든 거리, 모든 건물, 모든 검문소가 요새화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시기지 전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인구 통계를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도시 인구 자료(citypopulation.de)에 따르면 키이브 지역의 인구는 지난해 약 350만 명이었다.

러시아군은 도시의 북동쪽 가장자리에 도달했으며, 밤 사이 주요 고속도로를 통제하기 위한 격렬한 전투가 진행 되고 있다. 모스크바는 또한 격렬한 전투 속에 동쪽의 하르키브와 남쪽의 미콜라이브 도시들을 상대로도 공격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2주 전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의료시설에 대한 18건의 공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어떤 보건 시설도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의료, 병원, 의료 종사자, 구급차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비인권적인 공습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모스크바 군대는 '상상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터키의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브로프와 우크라이나의 디트로 쾰레바 외교부 장관 간의 회담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젤렌스키와 만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무장해제하고 중립국 지위를 인정한다"는 등 러시아의 광범위한 요구 조항에 대해 동의한 후에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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