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규모는 10조 4431억 원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과 치열한 경쟁 펼칠 듯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영화 제작사 MGM 인수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의 무조건적인 승인을 받을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OTT(Over The Top,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 플러스(Disney+)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85억 달러(약 10조 4431억 원)에 달하는 아마존의 MGM 인수가 EU의 무조건적 반독점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해당 인수는 아마존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아마존 프리임 가입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더 자주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007’ 시리즈로 유명한 MGM 인수로 아마존은 007 시리즈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다. MGM에 따르면 007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70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다. 또한 아마존은 MGM의 비디오 게임용 콘텐츠를 통해 해당 분야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인수 완료는 규제 당국 승인과 기타 특별 거래 조건에 달려 있다”라면서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해당 인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이달 중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