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경제연구원, 오미크론으로 세계경제 성장에 0.25% 영향끼쳐
2022년 세계 경제 평균 성장률 4.5%에서 2.3% 하락 전망
미국, 강력한 회복력과 '영향 최소화' 확신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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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물가 안정과 고용창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겔 무디스의 부사장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은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리스크가 된다며 특히 공급망 혼란과 물가상승, 노동력 부족이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거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가오는 여행·소비 시즌에도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변이가 세계 시장의 리스크 대응능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채권 발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국제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신흥국가들에게는 더 높은 금융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심각성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오미크론이 야기할 경제적 파장을 예단할 수 없다며 그러나 "2020년 상반기처럼 대규모 글로벌 동반 침체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만연되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거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코 옥스퍼드경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이 일으키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백신이 이 변종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전 세계 경제가 받는 충격도 '경미하다'며 2022년 세계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0.25%가량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세계 대부분 지역이 다시 봉쇄된 상태여서 2022년 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4.5%보다 낮은 2.3%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콜린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출현 관련 "일자리 및 경제활동에 리스크가 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일주일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의장 지명을 받은 파월 장관은 이번주 옐런 재무장관과 함께 의회 내 사태해소 조치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청문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새로운 변이 비이러스 출현은 업무 복귀 의욕을 낮추고 노동시장의 진척 속도를 늦추고 공급망도 끊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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