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美 에너지부 차관 “세계 에너지 가격 대폭 하락하면 조정 가능”
그랜홈 장관 “SPR 방출은 석유 수급 불일치 해결하는 단기적인 방편”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SPR) 방출 시기를 조정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터커 미국 에너지부 차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화상 인터뷰에서 세계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 바이든 정부가 SPR 방출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터커 차관은 “필요하면 미국과 비축유를 방출해 가격을 통제하기로 합의한 주요 소비국도 방출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주요 소비국은 가격 수준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유익한 것에 근거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치솟는 유가 억제를 위해 지난달 SPR에서 5천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 영국, 인도, 일본 등 미국 동맹국과 중국도 소비자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터커 차관은 “우리가 유연하게 행동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다”라면서 “따라서 유가가 급락하고, 현재 미국과 전 세계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겪는 고통이 어떤 이유로 사라진다면 우리가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와 관련한 정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얼마인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그램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변동성이 적은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원한다”라면서 “SPR 방출은 석유 수급 불일치를 해결하는 단기적인 방편”이라고 밝혔다.
그랜홈 장관은 “미국은 유가를 통제하지 않는다”라며 “정부의 장기 목표는 석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표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