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달 16일 IOC 위원장·부위원장 원폭 지역 방문 추진
ㆍ유엔(UN) 도쿄 올림픽 기간 휴전결의 시기에 맞춰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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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대회 개막전 세계 대전 원폭 피해지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흐 IOC 위원장은 7월 9일경 방일해 16일경 원폭 투하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세부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과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을 호소하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도쿄올림픽 조정위원장도 다른 원폭 피해지인 나가사키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8월 6일과 9일 각각 미국의 원자폭탄 공격을 받은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의 의미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세계도처에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과 스포츠가 평화에 기여하는 점 등을 놓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 된다.

교도통신도 유엔(UN)이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채택된 16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로 "올림픽 운동의 핵심인 '평화'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IOC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원폭 지역에서 올림픽 개최의 상징적 의미인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 공표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의견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바흐 위원장은 히로시마 지역의 올림픽 성화 봉송에 맞춰 지난 5월 방일하려 했으나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연장으로 방일이 연기됐다. 이로 인해 지난 15일 입국한 존 코츠는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원폭지역 방문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려는 IOC와 일본 스가 정부와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져 추진되는 행사로 관측된다.

이른바 코로나19 재 확산 추세로 무관중 올림픽 경기 무관중 행사로 전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원폭지역에서 평화메시지 행사를 통해 반대여론을 희석시키려는 노력이란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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