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4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방역 조치 및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망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존스홉킨스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벌써 188만 명을 넘어 지난해 한 해 전체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존스홉킨스대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1년 1월 1일부터 6월 10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188만4146명에 달하며 2020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약 188만51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전파 상황은 불균형성을 보이고 있다. 저소득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늦게 받았지만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기 전까지는 선진국과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분석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대규모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5월 말에 "우리(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순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엄격한 봉쇄 조치에도 하루 평균 약 5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약 2%, 아시아 약 6% 의인구만이 최소 1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남미의 접종률은 22%, 유럽연합(EU)  40% 이상, 미국은 50%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반구 최빈국인 아이티는 아직 백신 하나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콘월에서 회의를 열고 전 세계 백신 접종 계획을 어떻게 추진할지를 논의해 최소 10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했다. 결국 코로나 19 진정세는 얼마나 전 세계국가 모두가 같이 접종률을 조기에 높이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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