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간 잠정 패쇄...하루 961억 원 손실
여전히 30여개 기업 패쇄 상태... 전자 공급망 가동 차질

최근 베트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확산이 되면서, 가장 심각한 북부지역에 위치한 박장성(Bac Giang)의 산업단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5월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박장성은 산업단지 4곳이 2주간 폐쇄됐고 매일 약 8600만 USD(한화 약 961억원)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처는 지난 3월말 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4월부터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박장성에 소재한 최대 전자 산업단지가 폐쇄 기간에 매일 약 14만 명의 노동자가 출근 못한 상황이었다. 응우옌 쑤언 응옥 박장성 산단 관리위원회부위원장에 따르면 박장성 산업단지에는 16만3000명이 고용되어 연간 130억 달러(한화 약 14조 5000억원)이상의 상품가치를 생산하고 베트남 국고에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453억 5000만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
쩐꽝떤 박장성 상공부장은 6월초 산업단지 외에 45개 공업지역 중 30개 지역에 위치한 127개 기업이 가동을 멈춰 2만여 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와 기타 공업지대의 가동 중단으로 5월의 성(省) 산업생산량이 4월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3%나 감소했다고 쩐꽝떤 상공부장이 덧붙였다.
그외에 박장성이 대면한 가장 힘든 문제는 원재료와 상품의 수출입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공업지대에서 기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원이 최소 21일간 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무역인들이 격리 문제 때문에 박장성 공업지대에 가지 않아 상품의 순환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박장성 당국은 지난 14일 박장 내 98개 회사의 운영 재개를 허용하였으며, 현재 박장에서 운영을 재개한 업체는 일주일 전과 비교 시 두 배로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가 4개의 산업단지의 재 가동을 허용했지만 아직도 입주 기업 대상으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30여개 기업은 여전히 패쇄 조치가 된 상태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월간 거시보고서에서 "베트남에 4월말부터 시작된 4차 코로나 19 지역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 불가 시 당초 목표한 6.0-6.3% 경제성장률 달성은 물론 경제활동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