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티어펀드 등 보고서 발표

비영리단체 티어펀드(Tearfund), 싱크탱크 국제지속가능발전연구소(IISD)·해외개발연구소(ODI) 등 기관은 주요 7개국(G7)이 청정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사진=픽사베이
비영리단체 티어펀드(Tearfund), 싱크탱크 국제지속가능발전연구소(IISD)·해외개발연구소(ODI) 등 기관은 주요 7개국(G7)이 청정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사진=픽사베이

오는 11~13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G7 각국이 친환경 청정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티어펀드(Tearfund), 싱크탱크 국제지속가능발전연구소(IISD)·해외개발연구소(ODI) 등 기관은 G7이 2020년 1월~2021년 3월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1890억 달러(약 210조 6972억 원)을 투자한 반면 청정에너지에는 1470억 달러만 투자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3개 기관은 보고서에서 G7 자금 대부분이 수송 부문에 집중됐다며, 이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초기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항공, 자동차 등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승인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G7 각국의 이러한 구제 방안으로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친환경을 지향하도록 강요할 압박이나 동기가 거의 부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화석연료 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한 에너지 관련 자금 투자 중 환경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 것은 불과 17%였고 나머지 83%인 150억 달러는 기후변화에 관한 목표나 환경오염 완화 요건을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G7 각국이 친환경적 산업으로 올바른 전환을 달성할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G7 일부 국가는 오염도가 높은 에너지에 직접적인 자금을 제공하고 환경영향 평가 프로세스 적용 면제, 환경 관련 의무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벌칙 일시 중단, 연료세 적용 제외 등 화석연료 산업에 영향을 주는 규제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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