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아프리카개발은행 등 코로나 극복 위해 활동중
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지난해 100억 달러 규모 '코로나19 기금' 운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진리췬(金立群) 총재/사진=뉴시스 제공.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진리췬(金立群) 총재/사진=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가 코로나 펜데믹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다자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의 기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코로나19 전염병 대처를 위한 민간부문 지원에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3885억원)를 할당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은행은 세계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다자개발은행(MDB)중 하나다. 

다자개발은행(MDB)은 선진국과 다수의 차입국 등이 가입자격에 제한없이 참여해 공공 번영을 위한 경제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해 세계은행(W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미주개발은행(IDB) 등이 활동중이다.

지난 13일 ADB측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체 지원금 30억 달러중 대부분이 코로나19 전염병 여파로 긴급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낙후 지역의 민간기업과 직원, 소외지역 시민사회 등을 돕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약 24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코로나19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전염병 건강 회복과 ADB의 소액 금융 프로그램 등에 사용됐다. 그밖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5개의 개별 프로젝트에 4억 4200만 달러가 쓰였다.

지난 2∼3월에 집행된 자금에는 개도국의 재난대응 복원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에 200만달러(한화 약 22억 6000만원)가 무상으로 지원됐으며, 스리랑카 보건시스템과 타지키스탄 보건통합치료, 몽골 보건개발프로젝트 등에도 210만달러가 투입됐다.

경제회복을 위한 지원도 실시됐다. 필리핀의 경우 농민 공급 업체와의 농업 사업을 위한 운전 자본은 물론 인프라 금융 플랫폼,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및 사모 펀드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비 차원에서다.

한편, 중국판 세계은행 격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도 코로나19 사태를 반전의 기회로 보고 개도국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식 출범 5년만에 103개국이 참여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은 지난해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3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장신신 kiraz023@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