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장률 6.6%…유럽 주요국 4.4% 예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본격화와 각국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전망으로 풀이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6.0%)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5.6%)보다는 높다.

KIEP는 세계경제성장률 상향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접종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세계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의 성장률은 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2.8%에서 3.8%포인트 대폭 높은 수치다. 유럽 주요국은 4.4%, 영국은 6.0% 성장할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백신 접종이 선진국 중에서도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다. 

유럽은 백신접종에 따른 소비 확산 재개, 재정지출 등을 통한 경기부양책 지속,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 유지, 수출의 완만한 성장 등이 배경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지연 등 하방요인이 있으나 경제 충격 회복 중이라는 판단아래 3%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백신접종 범위 확대, 서비스업의 빠른 회복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계속되면서 8.6%의 성장을 예상했다. 인도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시 9% 성장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러시아 3.3%, 브라질 2.3% 등의 경제성장을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접종이 확대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해 내년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KIEP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K자형 회복속도 불균형, 인플레이션 가능성, 미·중 갈등을 위시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IEP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우려되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안 수요 측면에서의 여러 가지 압력을 공급 측면에서 다 흡수할 수 있을 만한 여력이 있어 인플레에 대한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jschoi@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