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여행자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여행자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등장한 변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한국도 영국 노선 운항에 대해 축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영국발 변종 코로나로 유럽 각국이 영국발 항공편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항공고시보(NOTAM)가 접수됐다"며 "영국 노선에 대해 유지 또는 축소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4단계로 올려 긴급 봉쇄에 나섰다.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최대 70%나 높은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조치다.  

실제 변종 코로나 등장 이후 영국은 확진자가 3만5000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세포 침투에 핵심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서 변종이 발생해 변종 코로나의 인체 침투 능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증가됐다고 발표했다.

웰컴생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게놈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제프리 배럿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서 23개의 변이가 확인됐다"며 "이중 17개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로운 변종의 출현은 매우 염려스렵다"며 "우리가 팬데믹 속에서 여태 목격한 어떤 것과도 다르다"고 우려했다.

이에 주변국가인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은 가장 먼저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했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현재 10개 국가도 잇따라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한국은 영국 노선에 대해 전면 중단하기 보다 축소 운영 할 방침을 검토 중이다. 한국의 경우 해외 입국자들 모두에게 진단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영국 노선은 이미 최소 규모로 운항 중이다. 영국 국적기를 포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주 5회씩 운항했지만 지난 4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주 3회와 1회밖에 운항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장 노선을 줄이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방역당국 그리고 항공사와 (영국 노선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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