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카톡 메시지. [사진=뉴시스]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카톡 메시지. [사진=뉴시스]

폭행과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일 오전 7시30분 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한 국민청원이 2건이 게시됐다. 

청원인들은 최숙현 선수의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들은 글을 통해 "(전 소속팀)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故 최숙현 선수는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그러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 2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K감독과 J선수 등의 의견을 듣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직무 정지 등 처분할 예정이었으나, 사건이 불거지자 이날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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