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 [사진=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 로고. [사진=뉴시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태에 대한 운용사와 판매사 간 '책임론'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판매사가 불완전판매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운용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문제 펀드를 원금 보장형이라고 안내하는 등 불완전 판매를 벌였다.

지금까지 옵티머스 운용 펀드의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측이 명세서를 위조해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소재 문제를 두고 선을 그어왔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면서 지난 2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대응 TF를 만들기도 했다.

옵티머스 경영진은 "중간에 법무법인이 서류를 위조를 했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해당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 NH투자증권과 관련해 불완전판매·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판매사의 책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속았다는 판매 증권사의 말과 판매 현장은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언론매체는 옵티머스운용 펀드 투자자가 제공한 NH투자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PB는 투자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공기관이 발주한 확정매출채권을 사모펀드로 싸서 확정 금리를 드리는 것이 있어 예약을 받고 있다"며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투자를 권유했다. 또 PB는 원금보장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고 "저희 회사(NH투자증권)에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완전판매는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중요사항을 누락하거나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회사가 상품의 구매나 투자를 무리하게 권유하거나 위험요인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불완전판매 유형이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서면서도 일부 오해나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서로가 회피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의혹까지 확산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운용사와 판매사, 금융당국 등 각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규모는 1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운용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85.86%)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577억원(10.37%)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2.63%) ▲대신증권 45억원(0.81%) ▲한화투자증권 19억원(0.3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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