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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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매출채권으로 소개했던 옵티머스의 펀드 자금이 부실 부동산 기업과 코스닥 한계기업에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크리에이터펀드 자금은 대부디케이에이엠,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엔드류종합건설, 라피크 등에 유입됐다. 해당 기업들은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비상장사들이다.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매출채권을 편입해 연 3%의 수익을 추구한다고 소개한 펀드다. 공기업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매출채권이라며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실제로는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이다.

실제로 대부디케이에이엠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에이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5호, 8호 자금으로 100억원, 175억원, 134억원 각각 유입됐다. 해당 펀드의 연 이자율은 4.5~4.6%다. 이외에도 대부디케이에이엠에는 옵티머스운용의 SMART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40억5000만원의 자금이 들어갔다.

대부디케이에이엠에게 들어간 자금은 부동산 사업 재투자와 코스닥 한계 기업 인수합병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현장검사는 2주의 시간이 소요되나 사실관계 확인으로 다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이번 매출채권 둔갑에 대해 자신들도 법무법인으로부터 속은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펀드자금 유입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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