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부정선거 음모론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25일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경욱 의원이 ‘Follow the Party’를 수리수리마수리 마법의 주문처럼 반복하는 주술정치를 하고 있다. 페북글 말미에 Follow the Party를 남기며 신봉자들에게 암송을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하 의원은 "많은 분들이 괴담에 낚였다고 하는데도 민 의원만 모르고 있다"면서 "아니 사실 본인도 이미 정확히 모른다고 고백해놓고도 괴담을 계속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국회의원이 괴담을 퍼뜨렸으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 의원은 ‘Follow the Party’ 를 외칠 때가 아니라 Leave the Party 할 때다. 민 의원은 주술정치 계속 할 거면 자진 탈당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1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정선거를 획책한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아는 표식을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에 흩뿌려 놨다"며 "'FOLLOW_THE_PARTY'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배열을 찾아내 2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변환했더니 해당 구호가 나왔다"며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지른 문재인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 의원은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사전선거 조작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 13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제보 현상금을 내건 데 이어 다음날 "구리시 개표현장에서 사전투표지를 복사한 위조투표지가 다량 발견됐다"며 조작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19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지분류기의 송수신 기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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