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11일 선거조작과 관련 자신이 예고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서울 서초을 선거 투표지가 놀랍게도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11일 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박경미, 박성중 등이 적힌 서초을 선거 투표지가 놀랍게도 분당을에서 발견됐다. 이상하지 않냐. 또 김은혜 (후보가 적힌) 분당갑 사전투표지가 분당을에서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서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이 기표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투표 용지가 발견됐다"며 "투표 관리관이 도장을 찍도록 돼있는데 도장이 안 찍혔다. 이게 사전투표용지들이 담긴 사전투표용지함에서 발견된, 092002 092003이라는 일련번호가 붙은 당일 투표지이다. 이것도 조작의 증거"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부정선거는 단순한 숫자 재검표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며 "너무나 의심 가는 게 많으니까 검찰이든 법원이든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민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하여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 하라고 하고 끝낼 일을"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 의원이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제시한 사전선거 조작 증거를 "태산명동에 서일필. 그 난리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며 이같이 적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은 '중국의 태산이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 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온 격'을 의미한다.

진 전 교수는 선관위의 투표용지 관리상의 문제를 선거 부정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민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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