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영향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서울 클럽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영향으로 12일 0시까지 하루 동안 27명으로 늘었다. 이중 22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분류됐고 검역 등 해외 입국 확진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일대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권하면서 하루 의심 환자 신고 건수가 1만2398건에 달했다. 4600건대였던 전날은 물론 6300건대였던 일주일 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0시(1만909명) 대비 27명 증가한 1만93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0시 이후 자정까지 의심 환자 신고는 1만2398건, 검사 결과가 나온 27명은 양성, 69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5408명이나 증가했다. 하루 의심 환자 건수는 전날 4606명 대비 2.7배 많은 규모이며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6316명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숫자다.

지난 4월 9일 방역당국 통계 기준으로 30명대(39명) 이하로 줄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월18일(18명)부터 20명 미만으로 집계되기 시작, 이달 6일 2명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과 관련해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29)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통계에 반영된 7일 4명, 8일 12명, 9일 18명에 이어 10일 34명, 11일 35명 등으로 증가하다 이날 27명으로 사흘 만에 30명 아래로 다소 떨어졌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27명 중 22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21명, 대구에서 1명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해외 입국 확진자로 검역 과정에서 1명 확인됐고 대전에서 2명, 경북 1명, 경남 1명 등 4명은 입국 이후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지난 7일 이후 닷새 만에 발생해 기존 확진자 가운데 2명이 늘어나면서 총 258명째이다. 이로써 치명률은 2.36%가 됐다.

완치 판정 후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8명 증가한 9670명으로 완치율은 88.4%다. 이로써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100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발생 현황은 3월3일부터 전날 0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환자 수를 반영해 매일 오전 10시께 발표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