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누그러드는 듯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태원 클럽발로 인해 재확산 되고 있다. 

현재 클럽발 확진환자는 131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클럽 방문자 2000여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에 정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사회 전반에 2차 감염자들이 나타날 시기라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검사 참여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했다.

1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6일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일주일간 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다만 이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게 알려진 7일 이후 이태원 클럽 중심 확진환자는 매일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19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12명이 더 증가했다.

이날(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총 72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과 충북, 경남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진단검사는 3만5000명 이상 받았으며 이이는 지난 13일 2만2000여명에서 1만3000여명이 더 늘어난 수치이다.

이와관련 윤 방역총괄반장은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접촉자를 찾고 있다"며 "외부 비난, 정보 노출, 두려움으로 적기에 검사 받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가 확인된 이후 감염 위험이 높았던 시기에 클럽 방문자는 약 550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중 2000여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저희들이 파악한 바로는 어제(13일) 2000여명 정도가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90% 이상이 연락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전화와 문자, 신용카드 정보조회 등을 통해 계속 확인해나가고 있어서 지금은 상당 부분 파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익명검사는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방문자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한편, 클럽발 확진환자와 접촉자들이 학교나 학원, 교회 등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는 언제든 나올 수 있어 방역당국은 책임감 있는 행동을 호소했다. 현재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방문자에게는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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