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사진=뉴시스]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사진=뉴시스]

일명 '텔레그램 n번방'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하여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용의자의 신상이 어제(23일) 공개됐다.

24일 경찰이 신상공개 여부 결정을 발표하기 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며 SBS가 어제 8시 뉴스를 통해 신상을 먼저 공개한 것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의 보도에 따르면 '박사방' 운영자인 '박사'는 25살 조주빈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아르바이트 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은 ‘직원’으로 호칭하며 자금 세탁,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 역할을 맡겼으며 피해자를 성폭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인하공업전문대학 정보통신과를 2018년 졸업했으며, 재학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조씨는 대학교 재학 당시 4.5만점에서 4.17점을 받을만큼 학업에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쓰기 솜씨가 좋아서 약 1년 동안 학보사 정식 기자와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으며, 도서관이 주최한 교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상을 받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보사의 편집국장은 기자들이 후보를 추천한 뒤 선출하는 전통에 따라 뽑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조씨는 재학 당시 교우 관계가 원만했을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또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장애인 시설과 미혼모 시설 등을 방문하며 총 57차례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조씨에 대한 심상공개심의위를 이날(24)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어 신상 공개 여부 결정 결과, 과반수차 찬성하여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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