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눈을 비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관련된 3건의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된 신천지 교인 명단 허위 제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의지를 비쳤다.

9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후 횡령 혐의 고발 등 4건을 접수해 1건은 불기소 의견 송치하고, 3건은 계좌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총회장과 관련 이 총회장이 신천지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다룬 사건 4건 가운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은 이 총회장이 신천지 자금으로 경기 가평, 경북 청도 등지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이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 총회장 측이 제출한 자료와 관련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자금 출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지난해 7월 불기소 의견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대구 지역 신천지 명단 누락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반려됐는데, 민 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며 향후 재신청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 청장은 또 "방역 당국과 협조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실 확인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관련 시설을 은폐하는 등 코로나 19 관련 역학조사 등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대구경찰청에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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