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잠실역에서 경찰 두명이 한 여성의 등 뒤로 수갑을 채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서울 잠실역에서 경찰 두명이 한 여성의 등 뒤로 수갑을 채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터넷에서 '문재인 하야' 전단지를 돌리던 한 중년 여성이 경찰에 강제진압 당하는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역사 내에서 한 중년 여성이 '문재인 하야 7가지 이유' 등이 적힌 전단지를 돌리며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유튜브 영상을 보면,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송파경찰서 관할 신천파출소 소속의 한 경찰은 이 여성에게 "신분증을 주지 않으면 현행범 체포하겠다"며 "3회 경고했다, 체포하겠다"고 말하고 난 후 여성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여성이 손에 쥔 휴대전화로 경찰 머리를 가격하자, 경찰 2명이 여성의 팔을 뒤로 꺾고 무릎을 꿇린 뒤 수갑을 채운다. 진압 과정에서 목덜미를 누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여성은 유치장으로 연행된 후 다음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지지자로 파악되며, 여성은 역을 지나가던 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를 목격하고 소지하고 있던 전단지를 꺼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꺼낸 전단지에는 '대한민국 망했다, 문재인 하야 7가지 이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파괴, 한미동맹 파괴' 등의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영상에 대해 '분하고 화가 나서 손이 떨린다', '도주 우려가 없는데 강제체포 한 건 과잉진압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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