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러시아의 위대한 시인 알렉산드르 푸쉬킨 탄생(1799~1837) 220주년 되는 해다. 푸쉬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되는 시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시인이다. 중장년층은 어릴 때부터 '그림 위에 이 시를 쓴' 작품을 보고 자랐다. 소위 '시화전' 의 최고 인기 싯구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였다.
하지만, 그의 동상은 지난 2013년에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앞 소공원에 세워졌다.
푸쉬킨의 이름을 딴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는 지난 6월에 이어 푸쉬킨 탄생 220주년 행사를 19일 가졌다.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북콘서트'만큼이나 흔한 '시 낭송회'다.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 낭송회'에서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비롯해 ‘밤’ ‘당신을 사랑했다오’ ‘나에게서 노래하지 말아요, 아름다운 이여’ ‘겨울 길’ 등 푸쉬킨의 대표작 다섯편이 낭송됐다. 이인호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 등이 시를 러시아어로 낭송하면, 성악가 등이 다시 시를 가곡으로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드레이 꿀릭 주한러시아대사는 축사에서 “푸쉬킨의 시에는 러시아의 혼이 담겨 있다”며 “문학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삶이 그래들 속일지라도' 시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우울한 날 지나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 모든 것은 순간으로 다 지나가는 것이며 / 지난 것은 소중한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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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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