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로봇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에 이어 활용의 다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봇산업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할만하다. 

특히 인공지능, 센서 기술 등의 발달로 로봇의 활용 분야가 크게 넓어지면서 로봇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전세계 제조업용 로봇 공급량은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중국은 전세계 평균치보다 7%P 더빠른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발표한 '중국 제조 2025'에 로봇산업 진흥정책도 포함해 자국 로봇산업 경쟁력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그간의 ABB, 쿠카, 화낙 등 하드웨어 기업 중심의 로봇산업이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의 참여로 재편되고 있는게 특징이다.

로봇시장의 중심축이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초 개최된 CES2017에서는 346개의 로봇이 전시되어, 지난 2016년 117개에 비해 196% 증가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국가별 제품수는 중국 124개에 이른다.  이어 미국 72개, 한국 40개, 일본 29개 제품 전시했다. 

<출처 CES 웹사이트>

▲산업용 로봇중심에서 생활속으로 파고드는 지능형 로봇

산업용로봇 중심이던 산업구조는 다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외부환경 인식, 상황 판단 등을 통해 스스로 행동하는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면서, 일상생활, 공항, 전시장 등 다양한 업무에 지능형 로봇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야말로 인공지능과 하드웨어적 로봇기술의 결합이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아마존의 에코는 지난 2014년 출시 이래 2년간 510만대가 판매됐다. 아마존 에코는 도미노 피자주문, 현대 제네시스 차량 제어 등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1000개가 넘는다. 

아마존 알렉사 <사진 / 아마존>

구글 역시 지난 2015년 5월 에코와 유사한 원통형 음성인식 스피커 ‘Google Home’을 공개개했다.

‘Google Home’의 핵심기능은 홈 오토메이션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동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2014년 6월 출시된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키 120Cm, 몸무게 29kg으로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분석한 감성 대화가 가능하며, 인공지능으로 IBM 왓슨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시리 개발자들이 만든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갤럭시 S8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로봇은 소매점, 대리점, 전시장,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산호세공항, 일본 하네다공항, 인천국제공항 등에서는 2014년부터 로봇을 활용 중이며, 지난해부터 도시 정보 및 다국적 언어 제공 등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의 활용범위가 확산되면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코봇(CoBot, Collaboration Robot)’ 이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LG전자의 안내로봇 <사진 / LG전자>

▲숙제로 남은 제도적 문제점

지능형 로봇 확산은 법적 지위, 일자리 문제, 프라이버시, 안전성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IT기업 및 국가차원에서 다양한 대응 노력을 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로봇산업의 전환점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첫번째가 법적지위다. 

그림, 글 등 인공지능의 창작품의 저작권 문제나 법/규제 위반 시 처벌 등 법적 지위에 대한 이슈 발생한다. 로봇에 의한 사고 발생 시, 배후에 있는 로봇 사용자 또는 제조(설계)자 등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인가의 논란도 존재한다. 

두번째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4차산업 육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당면하고 있는 일자리와의 상충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이 사람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이익 독점 및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이슈다. 

이외 사생활 침해, 안전성, IT기업간의 협력 및 등은 로봇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다양한 적용을 맞이하면서 더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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