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와 4차산업]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진다. 첨단기술의 융복합을 위해 그간 후보때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안철수 후보 등 대체적으로 융복합을 통한 산업발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증시에서도 10일 식음료 등 내수산업과 함께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설치 등 공약으로 IT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이끄는 중소형주 장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키움증권은 4차 산업혁명은 닷컴버블 시기와는 달리 개인들의 일상에서부터 세계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관점에서 10년만의 정권교체를 기점으로 IT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이끄는 중소형주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으로 한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스닥의 테슬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과 같은 혁신기업들이 주도하는 구조로 개혁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은 ▲‘혁신적 4차 산업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 ▲‘스타트업, 벤처 창업 지원’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확대 신설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전기동력차 보급 확대 및 전기차 충전인프라 조기 구축 등 압축해 세 가지의 공약을 제시한바 있다. 

이미 각 산업의 영역의 특성을 살려 4차산업혁명을 준비해온 한국의 제조업과 ICT 및 인터넷서비스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맞아 더욱더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글로벌 4차산업 기술기업 인수해온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차산업 주도권 및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기업 인수를 지속해왔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삼성이 M&A에 나서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4차산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최근 몇년사이 인수한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엔포테인먼트 하만 인수, AI 전문 스타트업 '비브(viv)'인수, IoT 센서 전문기업 스마트싱크, 전자결제 기업 루프페이 등 업계 대표적인 기업과 기술기업 인수에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 

그리고 준비해온 기술들을 '갤럭시S8'에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AI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탑재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등이 공들이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미 SKT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 등 국내 이통사들이 뛰어든 시장이지만 삼성전자는 자사가 강점을 가진 스마트폰을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2011년 아이폰4S와 함께 출시된 애플의 '시리'와 정면 승부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AI비서는 구글이 2016년 자사의 레퍼런스폰 '픽셀'에 탑재한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폰에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 등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가전제품 글로벌 메이커라는 강점을 살려 IoT 기기들을 빅스비를 통해 제어하는 구도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높다. 

음성 명령만으로 식재료를 주문하고 레시피를 말해 주는 ‘똑똑한’ 냉장고가 등장의 차세대 냉장고의 스마트 기능이 대거 탑재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냉장고, 세탁기, 오븐, 레인지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폰의 연동성을 기반으로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와 같은 기대는 삼성전자의 협력기업들에게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냉장고에 핵심칩을 공급하는 어보브반도체 등 협력사들에 동향도 주목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하는 IoT 기기,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등 모든 디바이스 및 모빌리티에 들어갈 반도체의 종류와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성진 1인 CEO체제 LG전자 R&D 성과로 로봇 등 신시장 개척

LG전자는 4차산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삼성전자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올해 신년사에서 조 부회장은 기존사업들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예로 로봇을 들기도 했다. 

이와 같은 행보는 지난 1월 CES2017에서 상업용 로봇을 선보이는 결과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가정용 허브 로봇, 공항 안내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으로 허브 로봇에 무선인터넷(Wi-Fi)로 연결된 각종 기기들을 음성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어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인천공항에 테스트 중인 '로봇'을 7월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 / LG전자 제공>

회사측은 "해외 공항과 한국 대형 쇼핑몰에서 관심갖고 협업 요청했다"며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로봇 상용화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솔루션 조직을 묶으면서 여러 방향성이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시도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용 기기들을 IoT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 음성인식 비서를 통해 제어하는 방식 등 삼성전자와 비슷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체음성인식 비서가 없다는게 LG전자에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히기도 한다. LG전자는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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