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국민 A씨가 문철수-안재인 양자구도가 될때 안후보를 지지한다면, 혹은 국민A씨가 이번 19대 대선이 양자구도로 가기를 바란다면, 지지하는 A씨마저 적폐세력이라고 볼수 있을까.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에 대해 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양자구 도는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구 여권과 함께 연대하는 단일 후보가 된다는 뜻","그것은 적폐 세력의 정권 연장을 꾀하는 후보가 된다는 뜻",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논란이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등 19대 대선이 '다자구도'가 아닌 '문-안 양자구도'가 될 경우 안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문후보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문 후보측은 민감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서 논란이 되는건 적폐세력의 개념이다.
문후보가 규정하고 있는 '적폐세력'은 문-안 양강구도가 됐을때 기존에 지지했던 후보 대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하게 될 국민을 놓고 말하는 건지, 이와 같은 과정에서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을 두고 하는 말인지 명확하지가 않다.
적폐세력의 대상을 안후보 지지로 옮겨갈 표심을 두고 한 말까지는 아니라고 치더라도, 이 표현은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과 연대한다는 '양자구도'의 가정(假定)에 있어, 대상이 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두고 '적폐세력'이라는 표현을 했다 치더라도, 지지율과 관련해 이어진 표현이라는 점을 두고 보면 각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마저 적폐세력으로 연결한 표현이라는 느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더구나 현재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더불어민주당 이외의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자신들이 지지하고 있는 당이 적폐세력이라고 여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문 후보의 이와 같은 '적폐세력'이라는 표현에 대해,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7일 국회 정론관 기자 브리핑에서 "국민의 1/3을 적폐 세력으로 만들면서까지 대통령이 하고 싶으냐"며 "오늘자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질 정도로 안 후보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며 문 후보를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은 적폐세력이라 한것인데 그건 있을 수 없다"고 말을 연뒤,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어떻게 정치인이 그렇게 국민을 모독하냐"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본인과 다른 생각 갖고 있는 사람을 모두 다 적으로 돌린다는 것인데 그것은 어떻게 통합을 할 거냐"며 "이런 생각이야말로 적폐고 청산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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