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삼성전자가 24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사진/ 삼성전자 주총>이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은 '공익 목적의 기부'라고 강조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권부회장의 설명을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 이에 대해 거부하기는 어려웠다"는 취지의 그간의 삼성과 재계 일각의 그간의 논리에 더해, "무시하기 힘든 통수권자의 요청이라고 하더라도, 지원내용이 공익적 목적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응했다"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최순실 씨 일가 지원에 대해 “불법적 지원은 아니지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8기 주주총회에서 “공익 목적의 기부가 본의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번 지원은 이사회나 경영위원회의 의결사항이 아니었고, 감사위원회 보고사항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정은 불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용처에 대해 (특검과) 해석상의 차이가 있는데 그건 기다려 보도록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사태 이후 삼성전자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집행에 있어, 사전에 심의하는 심의회를 신설하고 집행과정을 투명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힌바 있다. 

권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데 대한 해명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 총수부재 사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삼성전자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영진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지속적으로 삼성전자를 성장시키고 계속 발전시키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격차 확대,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각 사업 부문별 지난해 경영결과 발표와 현황을 설명했다. 

 
 ▲DS 부문

삼성전자는 2016년 DS 부문은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15조 8,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20나노 D램, 3세대 V낸드 등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세계 최초 10나노급 D램 양산과 4세대 64단 V낸드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점했다는 평가다. 
 
시스템 LSI 사업도 파운드리와 센서 거래선 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최초로 10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최첨단 공정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14나노 공정의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SoC, LSI,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또한 OLED 대형 신규 거래선 확보 등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LCD는 UHD, 60형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 역시 OLED 채용 증가와 LCD 대형화로 인해 전년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2세대 10나노급 D램, 5세대 V낸드 등 첨단공정을 적기에 개발해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LSI 사업은 안정적인 10나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듀얼 픽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듀얼 카메라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도 오토모티브, 웨어러블, IoT 등 AP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시스템 LS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플랙서블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LCD는 퀀텀닷, UHD 대형 패널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와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프레임리스, 커브드 등 차별화 제품 판매에 주력해 사업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CE 부문
 
삼성전자의 지난해 CE 부문에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2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3,800억원 증가했다. 

TV는 2016년에도 전년 대비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11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TV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한 QLED TV로 시장을 석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QLED TV는 새로운 퀀텀닷 기술로 자연의 색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100% 컬러볼륨'을  세계 최초로 달성함과 동시에 밝기, 명암비, 시야각 등 모든 측면에서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B2B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사이니지는 퀀텀닷의 우수한 화질과 신뢰성으로 고객을 확대할 것이며, LED 디스플레이는 스포츠 경기장, 대형 옥외 광고판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2016년에 냉장고가 5년 연속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16년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생활가전 사업에 있어, 삼성전자는 올해 패밀리 허브 2.0과 같은 혁신 제품으로 냉장고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세탁물을 동시에 혹은 분리해 세탁, 건조할 수 있는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를 통해 지난해 애드워시와 액티브워시로 거둔 세탁기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IM 부문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소손 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금전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수개월 간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소손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 냈고 완벽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지난해  IM 부문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휴대폰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위상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3월에 출시한 갤럭시 S7은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출시 년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지난 2월 MWC에서 베스트 스마트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 도입한 삼성 페이는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확산 중으로 2016년에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폴, 브라질, 러시아에 런칭했고, 올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추가 런칭해 현재 총 11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또한, 2016년 상반기에 인수한 조이언트(Joyent)와 하반기에 인수한 비브 랩스(Viv Labs)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등 신규 서비스는 물론, 녹스, 삼성 페이 등의 기존 서비스 경쟁력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한자릿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 노트7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수익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2017년 5대 핵심 전략을 밝혔다. 

첫째, 경영 전반에 품질 최우선 경영체제의 정착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방침이다.
 
제품 출시 전부터 개발 단계별 검증을 강화하고 제품 출시 후에도 시장 품질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직적으로는 글로벌 품질 혁신실을 신설했고, 사업부에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브랜드는 안전·품질 최우선 캠페인 등을 통해 최고 품질 이미지를 되살리겠으며, 플래그십 제품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도하고 신규 인텔리전트 인터페이스 등의 혁신 기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중저가 스마트폰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셋째,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 B2B, 온라인 사업도 적극 육성해 사업부 실적 개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 태블릿은 2-in-1 중심으로 라인업 보강 △ 웨어러블∙액세서리는 판매 채널 다양화 △ B2B는 직접 판매 확대 △ 온라인은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영업력 강화로 의미 있는 사업성과를 낼 계획이다.
 
넷째, 최고 수준의 오퍼레이션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라인업을 효율화하고 유통구조 혁신과 
제조 혁신 등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도 소홀함 없이 착실히 준비할 계획이다.
 
인텔리전스, IoT, M-Commerce, 인식 기술 등 제품을 차별화 할 수 있는 기술과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에 M&A와 지분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우수한 인력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2016년에 해외 LTE 증설 사업과 국내 신규 주파수 LTE 제품 공급으로 견실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LTE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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