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 지분 매각에 SK하이닉스가 원전사업 손실로 반도체 분사후 지분 매각을 추진하하는 것으로 일본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 손실에 따른 채무부담을 덜기 위해 반도체사업 분사를 결정하고, 신설회사의 지분 2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가 신규로 발행하는 3000억엔(약 3조원) 규모 우선주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말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서,  “도시바 같은 경쟁사가 낸드플래시를 투자한다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대답이 나오기도 했다. 

도시바는 해당 우선주를 추후 분사해 신설 예정인 반도체사업부 회사 일반주 지분 19.9%로 전환해줄 예정이다. 

2메모리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을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 매각전에서 승리할 경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1위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부문 글로벌 3위 기업 샌디스크를 보유한 미국 웨스턴디지털 역시 이번 인수전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꼽힌다.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지분을 인수할 경우 양사를 합쳐 낸드플래시 부문 글로벌 점유율이 36.5%까지 올라가면서, 글로벌 1위 삼성전자보다도 점유율이 높이지게 된다.

한편 이번 도시바 반도체사업 분할 매각가 관련한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 웨스턴디지털(WD)·마이크론, 대만 훙하이,영국 펠밀러 등 10개 업체 정도가 참여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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