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우선중심의 경제정책에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전자업계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도 발생하는 가운데, 제약업계는 다소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존슨앤드존슨, 머크, 암젠,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주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제약업계가 약품 생산을 미국에서 하길 원한다”며 “천문학적인 약값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제시한 당근책이 국내 제약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규제를 철폐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제약회사들이 미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사 약값을 지원하겠다는 등의 정책에 국내 제약사들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높아진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내 임상3상 시험을 끝내고 조만간 미 FDA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며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의 허가를 받았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항암제와 당뇨병치료제, 항생제 등의 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사에 기술 수출했다.
녹십자는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신영증권은 1일 대웅제약에 대해 나보타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미국의 보톨리눔톡신 A형 주사제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시장에서의 국내 제약사들의 활동에 실질적으로 긍정적 요소로 확인하려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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