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이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哈尔滨厚朴同堂生物技术有限公司)와 면역세포치료제 중국 진출을 위한 합작협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이하 ‘후박동당생물’)는 하얼빈시에 본사를 두고 2015년 약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용강환보그룹(龙江环保集团股份有限公司)의 피아오용지엔(朴庸健) 대표가 바이오 및 제약사업을 위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후박동당생물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중국 내 진출을 위한 임상 데이터 구축 및 의약품 허가절차 추진을 진행하게 되며, 암 치료 목적으로는 동북 3성(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의 종합병원과 면역력 증강 목적으로는 중국 지역의 환자 유치로 임상 데이터를 구축하며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환자를 한국으로 유치하게 된다고 녹십자셀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후박동당생물은 JIC(세포치료전문병원)을 개설하고,  한국 내 병원과 연계하여 2022년 1월 15일까지 5년간 중국 환자에게 한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년간 5,000건 이상의 이뮨셀-엘씨가 추가 처방되는 것으로 이는 2015년 처방건수 3,569건 대비 140%에 해당하며, 만약 매년 1,000건 이상 처방이 되지 않을 경우 독점권을 해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녹십자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국내 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2015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중국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제조 및 공급하고, 후박동당생물의 중국 내 임상 데이터 구축 및 의약품 허가절차 추진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 3상 임상시험 결과 논문이 종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Oncotarget’에 발표되며 간암과 췌장암에 이어 3번째 논문을 보유하게 되었다. 

녹십자셀 한상흥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들과 오랜 시간 협의를 진행하였고, 첫 성과로 중국 파트너인 후박동당생물과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후박동당생물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뮨셀-엘씨의 첫 해외진출 교두보인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도 이뮨셀-엘씨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판매 외에도 세포치료제 CMO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과 툴젠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강력한 항암기능을 가진 T세포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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