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베트남이 ICT 소비시장 및 생산기지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한국·일본 등 아시아권 글로벌 ICT 기업들이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올해(2017년) 베트남 ICT 시장 규모는 4.9% 증가한 129.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베트남의 ICT 연평균성장률(CAGR)이 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다. 

베트남 ICT 시장의 글로벌 기업 진출 현황과 정책을 분석한다. 

 

◆자국 ICT 인프라 확충 지속해온 베트남 정부... FDI 비중도 지속 확대

베트남 정보통신부(MIC)는 2020 년 이동통신 보급률 95% 및 인터넷 보급률 70% 달성이 담긴마스터플랜을 통해 자국 ICT 인프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집계에 의하면, 현재 베트남은 하드웨어 90%, 소프트웨어 60%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등 자국 기술력으로는 ICT 산업 발전에 따른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IMF에 의하면, 외국인 투자기업의 베트남 수출기여도는 70%에 달한다. 

특히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글로벌 ICT 기업으로부터 수요 및 생산기지로서의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베트남 ICT 시장의 성장원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통계청의 집계에 의하면, 베트남 외국인투자비중(FDI) 비중은 2016년 기준, 한국 28.8, %, 일본 10.6%, 싱가포르 9.9%, 중국 7.7%, 대만 7.6%다. 

 

◆ 중국·미국·독일·한국·싱가포르 수출비중 확대... 배트남과 ICT 교역 '고성장' 

전세계 ICT 수출 참여 국가는 110 개국이며, 연간 500 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주요 10 개국이 수출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특히 전세계 ICT 수출에서 중국·미국·독일·한국·싱가포르 등 TOP5 국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의 對 세계 ICT 교역 현황(단위: 억 달러, 전년대비 %)<자료 /UN Comtrade>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對) 베트남 ICT 수출은 11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생산기지에 대한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휴대폰의 경우 부분품 업체의 현지 진출 안정화로 두 자릿수 하락세다. 

한국의 對 베트남 ICT 수출입 현황 &#160;(단위: 억 달러, 전년대비 %) / <자료 / IITP, KTSPI>

 

베트남은 정보통신부(Ministry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MIC)가 우정통신 및 언

론·방송·출판 분야 등을 포함하는 ICT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2007년 8월,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정보통신부가 출범하였고, 우정통신 및 언론·방송·출판 등을 아우르는 우리와 유사한 ICT 거버넌스 형태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ICT 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인식, 이와 관련된 정책 수립을 지속적으로추진중이다. 

2005년 ‘베트남 2010년 우정통신 발전 전략’을 시작으로, 2012년 ‘2020년 통신 발전을 위한 국가 마스터 플랜’ , 2013년 ‘정보통신(ICT) 인적자원 개발 계획 2011~2020’ 등 대대적인 ICT 진흥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은 정부주도의 경제성장에서 최근 공기업의 민영화를 통한 민간주도 경제로의 전환과 함께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투자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투자등록증 허가기간을 15일 이내로 단축하고, 법인인감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지난 2015년 7월 법률을 개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인텔, HP, 파나소닉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2009년부터 베트남 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베트남 100대 기업 중 ICT 기업은 10개사... 통신 분야에 집중

베트남 제조 서비스 기업은 부재, 통신 분야 기업은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국영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위 100대 기업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MS(미국), Canon(일본) 등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베트남 100 대 기업 중 ICT 기업 현황 <자료 / Vietnam Report Top500>

 

◆미국 및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베트남 투자는 내수 시장 선점에 중점

일본은 베트남 ICT 분야 최대 원조 공여국으로 현재 TV 센터 및 해안 커뮤니티센터 구축, 통 신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캐논, 파나소닉 등 주요 기업은 해외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2011년 태국 대홍수 피해 및 현지 임금 상승으로 인해 ‘태국+1’ 형태로 최근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파나소닉, 캐논, 브라더 공업, 후지제록스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일본 ICT 기업 가운데, (가전) 파나소닉, (프린터) 캐논, 브라더 공업, 후지제록스

미국은 시스코, 오라클 등 IT 서비스 기업들이 현지 프로젝트에 진출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내수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적극적인 ICT 인프라 확대 정책 및 현대 통신망 수요 급증에 맞춰, 미국 기업의 현지진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통신장비 '스위치'에 대한 납품업체 점유율 1위는 시스코 41.1%를 차지한데 이어, 화웨이(30.1%), HP(6.0%)가 뒤를 이었다. 

대만의 폭스콘은 생산 공장을 구축하여 베트남에서 PC와 모니터 등을 생산 중이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초기 휴대폰 단순 조립에서 다양한 라인업 및 협력사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베트남은 값싼 노동력과 저렴한 물가 수준을 바탕으로 현재 스마트폰 해외 생산거점 중 최대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휴대폰 2 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베트남은 중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최대 생산 공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가전(TV, 에어컨, 세탁기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태블릿 PC, 모니터 등),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밴드 등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중이다. 

국내 주요 ICT 대기업의 베트남 투자 현황

우리나라 업체의 베트남 진출은 그 동안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의 현 지 노동단가 상승, 자국 산업경쟁력 강화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른 것으로, ICT 기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삼성전기, 와이솔, 한솔테크닉스 등 스마트폰 관련 계열사및 협력사 진출을 통해 국내 업체는 해외생산을 본격 추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원가경쟁력 확보가 최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국내 ICT 주요 중소기업 베트남 진출 현황 <자료 / 유안타 증권>

 

◆주목받는 베트남의 ICT 수출경쟁력...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 제고

베트남의 ICT 수출은 급성장하며, 단기간에 세계 ICT 수출 11위 수준으로 올랐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전체산업 대비 ICT 수출비중은 2011년 8.6%, 2012년 12.7%, 2013년 19.1%, 2014년 24.9%, 2015년 25.9%에 달했다. 

2012년(252억 달러)을 기점으로 베트남의 ICT 수출이 비약적으로 확대됐으며, 2015년(540 억 달러)에는 ICT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순위가 11 위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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