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가치 하락시 제2금융권 부실화 '뇌관' 우려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자영업자들의 전체 빚 규모가 급증해 5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석 자료는 나이스신용평가를 토대로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2012년말 한국은행이 집계한 318조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0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1년전 한국은행 집계기준 460조원과 비교해도 1년새 60조원, 13%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번 집계는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빌린 사업자등록증, 주민등록증을 내고 빌린 가계대출 및 엔화 등 외화대출, 그리고 개인 병원의 의료기기리스 등도 모두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이중 사업자대출이 약 320조원이며, 나머지는 가계대출이다. 이 가운데 집을 담보로 개인사업자금 또는 생활비로 쓴 자영업자 대출도 포함됐다.
증가속도는 빠르지만, 총 규모는 아직 안정적 수준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제 2금융권 대출이 비중이 상당하고, 증가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저축은행 등의 대규모 부실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총 520조원 중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빚이 360조 원, 제2금융권이 160조 원이다. 상호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은 20% 넘게 급증했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지거나 경기가 악화한다면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이 취약해져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감독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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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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