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AI(Artificial Intelligence)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기업들은 다양한 AI 제품·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범용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BM 등은 의료, 금융, 법률과 같은 특정 산업 영역에 특화된 전문 AI 플랫폼 고도화와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플랫폼 주도권 경쟁
스마트폰 음성비서 분야에서는 애플이 2010년 시리를 대중 앞에 처음 선보인 이래 각 글로벌 ICT 기업들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MS 코타나 등 음성지능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19년에는 사용자와 스마트폰간 상호작용의 20%가 음성비서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으로 IoT 가 내장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IoT 플랫폼 홈킷(Homekit)을 2015년에 출시한 바 있으나 스마트홈 생태계를 주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음성지능 플랫폼 기반의 홈스피커 중심으로 스마트홈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한 챗봇은 스마트폰 내에서 SNS 메신저와 결합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지능 기반의 AI 플랫폼이다. 챗봇은 정보제공(교통정보, 날씨 등), 예약, 배송 등 간단한 서비스와 더불어 금융 거래, 변호사, 심리치료 등 전문 서비스에 활용되면서 생활 속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국내 AI 플랫폼 시장 경쟁 본격화...ICT·포털·오픈마켓 등 이종업종간 '한판승부'
올해들어 국내 AI 시장에서도 ICT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음성지능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AI 플랫폼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음성 분야에서는 삼성이 2016년 10월 AI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후 인공 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개발하여 갤럭시 S8에 탑재하였으며, 향후 에어컨·청소기·TV 등 가 전에 우선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하여 타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와 연계 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LG 전자는 스마트폰 G6 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채용하여 음성비서를 제공 중이나 아직 한국어 버전은 출시 전이다. 구글 측은 한국어 지원을 공식화했고, 완성도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인것으로 알려진다.
홈 가상비서 분야에서는 통신 3 사(SKT, KT, LG U+)가 AI 플랫폼 전담조직을 꾸려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고도화 중에 있다.
지난해 9월 인공지능 홈스피커 ‘누구’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 SK 텔레콤은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며 초반 시장 장악의 기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KT 는 음성 인식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IPTV 셋톱박스에 탑재한 ‘기가지니’를 출시하였으며, TV 시청, 음악선 곡, 일정관리, 가전제품 제어 등 기능을 제공하면서 2017년 초부터 스마트홈 경쟁에 참여했다.
AI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에 진출한 것은 ICT 사업자만이 아니다. 오픈마켓사업자들도 잰걸음을 보여줬다.
또한 2017년 초 11번가에서 ‘누구’와 연동되는 음성쇼핑을 선보였으며, 자사 계열사인 SK C&C 의 AI ‘에이브릴’과 연계한 영어 버전을 MWC 2017 에서 시연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는 라인과 합작으로 만든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 를 공개하고, 이를 적용한 홈스피커 ‘웨이브’의 연내 한국·일본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챗봇 시장에서는 네이버, SK플래닛, 카카오톡 등 포털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6 년 8월부터 챗봇을 활용한 ‘쇼핑톡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대화형 UI ‘아미카’ API 를 외부에 오픈하여 파트너쉽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SK 플래닛은 지난 3월에 챗봇 ‘바로’를 적용한 대화형 상품 추천 서비스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을 11번가에 선보이며 고객 맞춤쇼핑과 야간시간 고객응대에 활용 중이며,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도 기업계정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챗봇을 최근 도입하여 서비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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