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반도체 TPU <사진/ 구글 공식 블로그>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그래픽칩(GPU)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지분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어치를 매입해 4대 주주가 됐다고 전해지며 다시한번 지능형 반도체에 대한 기술에 대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블룸버그는 업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4.9%를 확보해, 4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5%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분취득 또는 변동 공시를 하지 않다도 되는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일 기술투자기금인 '비전펀드'를 출범시키며,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 실리콘밸리의 각광받는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는 지능형반도체 분야 리딩 기업으로 꼽힌다.  4차산업으로 산업중심이 이동하면서, AI 및 사물인터넷에 있어 핵심부품이 되는 지능형반도체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독일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일본의 토요타 등과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었기도 했다. 

최근 지능형반도체는 초지능, 초고성능, 초경량, 초저전력 실현의 핵심원천으로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능형 제품·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수단으로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지능형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한 비반도체 기업들도 자체연구개발 또는 기업인수를 통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nVIDIA)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반도체 회사,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있다. 또한, CES 2017에서 아마존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10여년 전부터 인공지능 칩 연구 개발에 20억 달러(약2조 3,000 억 원)를 투자했을 정도로 시장에 미리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CES 2016에서 인공지능 칩 테그라(Tegra)-X2 를 공개한 바 있으며, 2016년 4월에는 새로운 프로세서 ‘테슬라(Tesla) P100’ 를 발표하고 초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용 지능형반도체 자비에(Xavier) 를 공개하기도 하였으며, 현재 인공지능 적용이 시작된 분야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주행차용 프로세서 및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면서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글로벌 기업들의 인공지능 칩 개발 경쟁

IBM 은 인간처럼 판단하고 지능이 있는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2004년 두뇌와 유사한 칩 개발에 착수했다.

2008년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으로부터 5,3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인공두뇌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또한 2016년 초 IBM 은 두뇌를 모방한 NS16e 라는 새로운 컴퓨터에서 트루노스 칩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자 인공지능 SW 분야 강자인 구글(Google)은 비반도체 기업이 지능형반도체 기술 경쟁에 뛰어든 대표적인 회사이다. 

구글은 딥러닝을 가속화하는 인공지능 칩 TPU (Tensor Processing Unit)라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세서를 개발하였고, 전통적인 프로세서에 비해 30 배에서 80배 정도 에너지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알파고와 커제와의 대국에서 인공지능의 압승은 2세대 TPU의 놀라운 진화속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인텔(Intel)은 미래 먹거리인 지능형반도체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로, 2015 년과 2016 년 잇따라 반도체 개발업체인 알테라와 너바나를 각각 167억 달러(19조 2,000억 원),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에 인수하여 원천기술과 개발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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